경북도교육청의 일반계고 역량 강화 방안에 거는 기대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경북도교육청의 일반계고 역량 강화 방안에 거는 기대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3-11-12 20:14

본문

경북도교육청의 일반계고 역량 강화 방안에 거는 기대

경북도교육청이 지난 11일 도내 124개교 일반고의 교육역량 강화를 위한‘꿈과 재능을 키우는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Hi-up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교육과정 필수이수단위를 대폭 줄이고 대신 다양한 진로집중 교육과정을 편성한다고 한다. 이와 함께 과학, 음악, 미술, 체육 등의 중점학교를 늘려 관련 대학 진학희망자들의 전공 수학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고 했다.
또 단위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심화과정, 제2외국어와 같은 소수자 선택과목은 거점학교를 지정해 개설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된 농어촌 지역과 소규모 학교 학생들을 위해 창의적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학교간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해 진로, 봉사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활동 지원을 강화한다고도 했다.
취업을 원하는 일반고 학생들을 위해선 일반고나 종합고의 유휴교실 같은 시설을 활용해 직업교육을 하는 등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중학교부터 진로진학 지도를 내실화해 성적보다 소질과 적성에 따라 진학하는 풍토를 조성하고 일반고나 특성화고 진학자들 중 진로가 맞지 않아 일반고와 특성화고간 진로변경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진로변경 전입학제를 도입키로 한 내용도 눈길을 끈다.
교육청은 이와 함께 위기학생과 학습부진 학생 관리 대책 등도 내놨다. 모두 혁신적이고 타당한 것들이다.
그런데 이번 방안을 보면 진작 왜 이렇게 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과거에는 이런 방안들이 전혀 논의되지 않았던가? 아마 수십번도 더 연구되고 토론됐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좋은 방안들이 실행되지 않았던 것은 국가차원의 정책이 아니라는 한계도 있을 것이고 도교육청의 추진동력이 중간에 약해졌을 수도 있으며 교사 등 학교 및 교육계 구성원들이 외면했을 수도 있다.
일례로 중학교부터 진로진학 지도를 내실화하겠다고 한 것은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특성화고 지망을 염두에 두고 공부하기 싫은 아이들과 일반계고 진학을 희망하는 ‘공부하는’ 아이들이 한 반 또는 한 학교에 뒤섞여 있는 현실에서는 어떤 정책을 도입하더라도 백약이 무효일 뿐이다. 진로진학 지도는 초등학교 5, 6학년 때부터 하는 것이 현실적일 것이다.
하여튼 이번 방안이 일선 학교에서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경북도교육청의 분발을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